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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레지오넬라증(Legionella), 방치하면 사망할 수 있는 여름철 감염증

by Before Sunset 2023. 2. 26.

지난 1월, 제주에서 사망한 60대 이상 기저질환 환자에게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 최고 대비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레지오넬라증의 감염경로와 주요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증으로, 증상에 따라 레지오넬라 폐렴과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폰티악 열이 있으며, 레지오넬라 폐렴의 주된 원인균은 레지오넬라 뉴모필라(Legionella pneumophila)로 알려져 있습니다.

  • 레지오넬라 폐렴은 심각한 감염증을 나타내고 폰티악열(독감형)은 증상이 경미함

 

레지오넬라 감염경로

레지오넬라균이 작은 물방울 입자(에어로졸) 형태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되어 감염이 발생합니다. 사람끼리의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냉각탑, 건물의 수계시설(샤워기, 수도꼭지), 호흡기 치료기기, 목욕탕 등과 같은 에어로졸 발생시설
  • 가정용 배관시설, 식료품점 분무기, 자연 및 인공온천 등에서도 발생함

 

레지오넬라증 잠복기

레지오넬라증의 잠복기는 증상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최대 10일의 잠복기가 있는 반면 폰티악 열은 짧게는 5시간에서 3일 내에 발병합니다.

  • 레지오넬라 폐렴 : 2~10일
  • 폰티악 열 : 5시간 ~ 3일 (대부분 24~48시간)

 

레지오넬라증 주요 증상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전신 권태감, 두통, 식욕부진, 마른기침, 고열, 오한, 흉통, 그 외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폐렴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감기나 코로나 증상과 유사하여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주의 관찰이 필요하고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 레지오넬라 폐렴(폐렴형) : 두통, 근육통, 전신 허약감, 고열, 오한, 식욕부진, 마름 기침,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됨
    • 합병증 :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 저혈압, 쇼크, 횡문근 융해증,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신부전 등
  • 폰티악 열(독감형) : 권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시작된 후 발열 및 오한이 동반되고 마른기침, 콧물, 인두통, 설사, 구역, 어지러움증이 생기며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내 회복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

레지오넬라증은 감기나 코로나처럼 누구에게나 감염될 수 있으나 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흡연자, 면역저하환자 등 면역이 저하된 고위험군에서 특히 잘 발생합니다.

  • 고위험군 : 면역력 저하자, 기저질환자, 50대 이상 흡연자
  • 건강한 사람들은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폰티악 열의 형태로 주로 발생합니다.

 

레지오넬라증 주 발생시기 및 장소

레지오넬라증은 여름철인 6월~10월에 병원, 호텔, 사무실용 빌딩, 공장 등 대형 건물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레지오넬라증 치료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되면 에리트로마이신, 리팜피신, 퀴놀론계 등의 항생제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초기치료 시에는 대부분 완치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15~20% 정도는 사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입원 환자의 경우의 치사율은 40~8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레지오넬라증 예방법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중증 호흡 치료기기, 수도꼭지, 장식분수, 분무기 등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기 쉬운 곳을 주기적으로 청소·소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예방법 : 냉각탑, 건물의 냉온수 급수 시스템, 목욕탕 욕조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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