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3일 새벽, 아이폰 15가 공개된 이후 많은 곳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체로 '전작에 비해 혁신은 없다, 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는 있다' 정도로 일축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러한 평가가 판매량에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칠까요?
아이폰 15의 변화
현재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1차 출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 맥스입니다. 비싼 가격을 감내하고서도 고급형 모델을 선호하는 현상이 점점 두드러지는 것 같네요.
그럼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에 비해 아이폰 15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요? 눈에 띄게 변화된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USB-C 타입 채택
그동안 라이트닝(Lighting) 타입을 고수해 오던 애플이 갑자기 왜 이랬을까요? 유럽연합(EU) 의회에서 2024년까지 충전 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의 이러한 결정에 애플이 어쩔 수 없이 한 수 접고 들어간 셈이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전 케이블 종류가 줄어들고 공유할 수 있는 기기가 많아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2) 티타늄 소재 적용
프로 라인에는 항공우주 등급의 티타늄 소재를 휴대폰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이로써 아이폰 14 프로에 비해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줄였습니다. 티타늄 소재의 고급스러움을 살릴 수 있도록 색상도 변경을 했네요.
3) 칩셋과 메모리 업그레이드
A16 Bionic 칩에 RAM 6GB에서 A17 Pro 칩에 RAM 8GB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A16 Bionic 칩은 아직도 현역으로 고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칩입니다. 삼성 갤럭시에 비해서도 몇 세대는 앞서 있다고 말하기도 하죠.
이런 A16 칩보다 고성능에 RAM까지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성능이 좋을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애플은 A17 Pro 칩에 대해 초고성능 모바일 게임을 대상으로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모바일용으로 출시 예정인 어쌔신 크리드 제이드나 레지던트 이블4 등의 콘솔 게임 명작들을 얼마나 매끄럽게 잘 구동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4) 액션 버튼
벨소리/무음 전환 스위치 대신 액션 버튼이 생깁니다. 꾸욱 누르면 벨소림/무음 전환을 포함한 카메라, 손전등, 음성 메모, 번역 등 즐겨 쓰는 기능들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버튼입니다.
지금도 우측 상단 모서리를 쓸어내리면 웬만한 기능들은 바로 실행이 가능한데 얼마나 유용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5) 5배 광학줌
매년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반드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카메라입니다. SNS의 사진과 동영상의 퀄리티가 점점 높아지고 개인 미디어가 더욱 활성화 되면서 모든 휴대폰 제조사들이 신경 쓰는 부분이죠.
6) 차세대 인물사진 기술 적용
사진을 찍을 때 인물모드로 바꾸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물과 반려동물을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피사체가 둘 이상인 경우 사진을 찍은 후 초점을 임의로 변경할 수도 있다네요.
혁신은 없다, 변화는 있다
눈에 띄는 굵직한 변화 6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티타늄 소재 적용과 USB-C 타입 채택이 마음에 듭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칩셋과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겠네요.
솔직히 애플에게 기대했던 혁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 흐름에 맞는 의미 있는 변화는 있었고 무엇보다 가격이 아이폰 14와 동일하게 책정되었습니다.
외장 소재를 바꾸고 하드웨어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했다는 것은 아이폰 14와 비교했을 때 아이폰 15의 판매량을 견인할만한 혁신이 없다고 애플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 한 편으로는 씁쓸합니다.
그래도 나는 살 거야
애플이 오랫동안 구축해 온 애플 생태계는 이미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아이폰 초창기에는 아이튠즈 없이는 파일 하나 옮기기도 쉽지 않았었죠. 당시 누리꾼들은 애플의 소프트웨어는 너무 폐쇄적이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바야흐로 초고속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클라우드 시대에 폐쇄적이라고 조롱받던 애플의 소프트웨어 울타리는 이미 지구 전체에 둘러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폐쇄적이라는 표현보다는 글로벌 표준(Global Standard)이라고 말을 합니다.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의 모든 제품은 클라우드와 결합하여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과도 같습니다.
단언컨대, 아이폰 15는 한국에서도 불티나게 팔릴 것이고 특히 고급형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는 재고를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인 역시 아이폰 15 프로 내츄럴 티타늄 색상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알림을 미리 신청할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아이폰 15를 구매할 예정인 분들은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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