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사람들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이유
Asia Is Loosening Rules on Masks. Here’s Why People Still Wear Them.
Feb. 1, 2023 NYT,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시아 사람들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이유'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인과 일본인이 마스크를 완전히 벗지 못하는 이유를 조명했다.
2년 이상 마스크를 부지런히 착용해 온 오래된 습관을 갑자기 고치기 어렵다는 분석과 함께 과거 독감 대유행과 사스, 메르스를 겪어오면서 보건 당국의 마스크 착용 권유를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Some people in South Korea and Japan have also taken advantage of the fact that they don’t have to wear makeup or smile when they wear a mask. Taking them off therefore comes with some inconvenience. In Japan, some have called masks “kao pantsu,” or “face pants,” meaning that unmasking would be as embarrassing as taking off underwear in public.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도 있었다. NYT는 "한국과 일본의 일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면 화장을 하거나 미소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점으로 여긴다"라고 했다.
오히려 마스크를 벗는 것을 불편하게 여길 뿐더러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카오팬츠(kao pantsu)' 또는 '페이스팬츠(face pants)'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공공장소에서 속옷을 벗는 것만큼 마스크를 벗는 것이 창피하다는 뜻이다.
문화연구자 김상민 씨는 “사람들은 자기 얼굴이 가려지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민낯을 드러내는 것에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라며 “마스크 착용은 항상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도 덜어준다”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Masks signal respect for others' well-being.
Wearing a mask has also been associated with good etiquette for many people in Asia. It is common courtesy to wear a mask in public to prevent others from getting sick, especially because one never knows who around them might have weakened immune systems or live with someone who is vulnerable.
또한 마스크는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존중한다는 신호이고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일종의 에티켓이라고 전했다. 특히 주변 사람들의 면역력이 약한지 혹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함께 살았을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아프지 않도록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 예의라고 했다.
Mr. Kim, the cultural studies scholar, said that he personally continued to wear a mask outside to give off “the image that I am a person who does not cause harm to others”
문화학자인 김씨는 개인적으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발산하기 위해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다고 말했다.
“South Koreans can consider it disrespectful not to wear a mask,”
he said. “They place importance in not causing harm to their neighbors.”
또한 그는 "한국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Masks protect against the region’s air pollution.
Fine dust levels in East Asia have consistently failed to meet international air quality standards over the years. So people have long been used to wearing a mask to protect against the health effects of the air pollution, such as coughing, sneezing and tightness of the chest.
NYT는 한국인들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이유를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뉴욕타임즈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nytimes.com/2023/02/01/world/asia/covid-masks-asia.html?smid=url-share
외신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한국과 일본인들이 마스크를 안벗는 이유에 대한 기사 내용보다 흥미로운 것은 네티즌들의 댓글이다. 재밌고 공감 가는 내용들도 많았는데 그중 일부를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서 소개하겠다.
1. 얼굴방어형
- 이유가 타당해 보임~ "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이 가려지는것에 편안함을 느낀다 "
- 난 내 멋진 얼굴이 가려지는게 싫어서 벗고 다님
- 실외는 춥기도하고 마스크가 패션같이 되어가고 (검은색은 얼굴을 작게 보임), 코로나도 안끝나고 쓰니까 감기도 잘 안걸리더군.
- 마기꾼이라는 신조어가 모든 걸 설명해줍니다. 지금은 마스크를 단순히 건강 때문에 쓰는 사람은 30%도채 되지 않을 겁니다.
- 마스크 쓰면 안춥고 못생긴 내얼굴 가리고...일석이조
- 난 얼굴 못생겨서 쓰는데ㅠ 외모지상주의 사회보다 마스크끼는 사회가 더 낫다
- 여중 여고 아이들이 밥을 안먹음;;;; 마스크벗으면 못생겨보인다고 왕따 당할까
-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분들이 가면때문에 맘편히 노래 부를 수 있었다고 하는 거랑 비슷한건가?ㅋㅋㅋㅋ
- 내얼굴 가려서 좋음... 먼가 방어되는 느낌...
- 못생겼다고 생각하면 가리는 거고, 잘생겼다고 생각하면 벗고 다니는거지.
2. 이미 쓰던형
- 이미 황사때문에도 마스크는 썼던거라...
- 코로나오기전에도 이미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대비하여 100장 이상을 재고를 유지하던 상태라 아이들도 저도 쓰는게 더 편하더라고요 이젠 귀도 안아프고....얼굴에 일부가 되어버림
3. 추위 많이타는형
- 겨울이라 마스크 쓰면 안 추워서 오히려 밖에선 쓰고 다님. 실내에선 벗고. 3월 돼야 벗을 듯
- 내이유:아직 추워서 따수워좋음 .아직바이러스 안심단계아니라서. 쌩얼로다니기편해서. 안하믄허전함
- 웃프네 근데 날씨 더워지면 벗게될거같다 지금은 보온효과도 있어서 쓰는게 편함
- 추워서 쓰는걸요. 따뜻해지면 벗을 예정
4. 정의로운 형
- 나도 남에게 피해주기 싫고 남에게서 피해입기가 싫다
- 되도않는 소리를 지꺼리는걸 기사라고 쓰고 자빠졌냐? 마스크 벗어서 코로나 걸리면 기레기가 치료해주고 보상해줄꺼냐! 이런 책임감없이 싸지르니까 기레기 라고 하는겨. 기렉아!
- 저 외국인 시키 뭔데 아는척이야. 서로 조심하려고 마스크 쓰는거란다
5. 뭘 좀 아는형
- 확실히 겨울에는 마스크 쓰고부터는 감기에 덜 걸리는 것 같아서 계속 쓰고 있는데...
- 코로나 환자는 계속 나오고 있고 아직 코로나는 끝나지 않아서.....
- 방심해서 벗으니 바로 걸렸다... 이것이 못 벗는 이유다
- NYT 제대로 분석한거 맞냐?? ㅋㅋ 코로나 걸리기 싫어서 쓰고 다니는거다 이것들아
- 오늘도 36명이 죽었다. 정신차려라.
- 전면 해제가 아니라서 그냥 쓰고 다님
- 알지도 못하면서 기자라고..코로나 걸리면 피해를 주게되고 격리해야하니까 쓰는거야. 뭘 알고써라.
6. 사회 불신형
-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 져주지 않으니까
- 대통령이 윤석열이라 창피해서 못벗겠다
- 굥정부를 못믿어서 마스크를 쓴다 콩으로 메주를 쓴다해도 믿지 못한다
- 정부의 과학방역 못믿어서 쓰는거지
- 각자 도생해야죠 국민은 안중에도 없으니
- 이 xx가 벗으라는데 뭘 믿고 벗고다녀.... 분명 코로나가 급증하면 본인은 그런말 한 적 없고 전 정부 탓이라고 할텐데....
- 불신. 불특정한 누군가의 위생관념이나 에티켓도 못믿겠고, 나 자신을 지킬 자는 나 밖엔 없다는 위기감. 그런게 만연하고 팽배해서 그냥 아무도, 아무것도 안믿고 오로지 나 자신의 판단 하나만 믿는다는거지.
- 왜 마스크 좋은데 기레기들까지 개입해서 마스크 벗길려고 안달들이냐? 벗고싶은 니들이나 많이 벗고다녀라
- 이놈의 나라는 익명등 자기 자신을 숨길 수 있는 것에 만족을 하며 안도감을 느낀다. 이게 맞음 이상한 나라임은 틀림없음 ㅋ 마기꾼은 보너스고 ㅋㅋ
7. 실속형
- 남자는 매일 면도 안해도 되고 여자는 화장 안해도 되고 이젠 마스크 안쓰면 속옷 안입은 느낌
- 편하긴 하더라 습관되니.. 표정관리 안해도 되고 가까운 곳 나갈때 대충하고 나가고..
- 입냄새 안맞는것만해도 효과는 클듯~!!
- 니들이나 실컷 벗고 다녀라. 난 계속 쓰고 다닐란다. 감기 예방도 되고, 운전하면서 매연 흡입도 방지 하고 좋구만. 게다가 화장 안해도 되고.
8. 알수없는 형
- 마스크는 팬티와 같다
베스트 댓글
수많은 댓글들을 재미있게 보던 중 필자의 눈에 확 띄는 한 줄이 있었다. 마스크를 쓰면 더 예뻐 보이고 외모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는 취지의 다른 댓글들에 대한 일갈이었다.
히잡 쓰면 탈모 스트레스 없어지는건가.
오늘도 뭔가 깨닫는 하루였다.
여러분들은 마스크를 왜 안벗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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