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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비오는 날 아이와 함께 놀러가기 좋은 곳 추천

by Before Sunset 2023. 5. 5.

아이가 걸음마를 떼고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엄마,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애교 부리며 안기는 아이가 마냥 사랑스러운 부모님들은 주말마다 아이와 추억을 쌓기 위해 집밖으로 나설 것입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아이와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 어린이날에는 비 소식이 있다고 하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봄, 여름 비 오는 날 우리 아이와 함께 놀러 가기 좋은 곳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하셔서 사랑하는 아이와 좋은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래요.

 

수목원

저는 비 오는 날 수목원에 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빗물에 젖은 풀잎의 싱그러운 향기가 좋고 나뭇잎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에 매료됩니다. 그리고 비오는 날 수목원은 평소보다 한산하여 고요하고 평화로운 수목원 산책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와 함께 비오는 날 수목원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챙겨야 하는 준비물이 있습니다.

 

  • 우비와 장화 (온 가족이 맞춰 입으면 금상첨화)
  • 수건 (비에 젖은 몸을 닦기 위한 용도)
  •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따뜻한 음료 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 위주)
  • 뜨거운 물과 컵라면 (설명이 필요 없는 비 오는 날의 감성 푸드)

 

비오는-날-물향기-수목원
비오는 날 물향기 수목원 [사진=네이버 '딱따구리'님 블로그]

 

서울 근교에는 수목원이 많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 운전은 위험하니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수목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까운 수목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차 안에서 온 가족이 우비와 장화를 갖춰 입습니다. 아이는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 옷을 따뜻하게 입히고 수건과 따뜻한 음료를 챙깁니다. 준비가 끝났으면 수목원의 산책길을 따라 아이와 걷기 시작합니다.

 

비 오는 날 수목원은 아이와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우비를 입고 비를 맞으며 걷는 것 자체가 즐거운 놀이입니다. 향긋한 풀냄새와 잔잔한 빗소리는 맑은 날에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성충만 포인트입니다.

 

꽃, 나무들을 주제 삼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산책하고 차로 돌아옵니다. 우선, 비에 젖은 아이의 머리카락과 몸을 닦아주고 따뜻한 음료를 함께 마십니다. 

 

빗속을 걷는 것은 물놀이를 하는 것과 비슷해서 금방 허기집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차 안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 먹습니다. 이때, 야심 차게 준비한 컵라면에도 물을 붓습니다.

 

어느새 자동차 유리에는 뿌옇게 김이 서리고 차 안은 우리 가족만의 아늑한 텐트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는 혈기왕성한 아이들일 테지만 비 오는 날은 이 정도로도 괜찮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비의 낭만과 운치를 느끼게 해 주고 흐린 날의 차분한 공기를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가족 여행입니다.

 

해수욕장

수목원에 이어 해수욕장이라니. 필자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햇살이 좋은 날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해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칩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조금 차분한 여행 방법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선, 여행 준비물은 수목원과 같습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게 체온을 유지해 주고 너무 오랜 시간 비를 맞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비-오는-날-대천-해수욕장
비오는 날 대천 해수욕장 [사진=네이버 '요리하니까'님의 블로그]

 

비 오는 날의 해수욕장만큼 한산하고 평화로운 곳이 없습니다. 특히, 서해 바다는 얕고 파도가 잔잔해서 빗방울이 물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우비를 입고 비에 촉촉이 젖은 모래성을 쌓아보는 것도 아이에게는 특별한 경험일 것입니다. 바닷가를 산책할 때는 항상 아이의 손을 꼭 잡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램핑

마지막으로 추천드리는 놀이 장소는 글램핑장입니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일부러 우중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필자는 비 오는 날 아이와 함께하는 캠핑이라면 글램핑장을 추천드립니다.

 

난방, 온수는 물론이며 전기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모닥불을 피워 불멍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비-오는-날-홍스랜드-글램핑장
비오는 날 글램핑 [사진=네이버 '제주에 사는 진이'님의 블로그]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며 고기를 굽거나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은 뒤, 온 가족이 텐트 안에서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보드게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텐트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어느 클래식이나 분위기 있는 재즈보다 감미로운 우리 가족만의 BGM이 되어 줄 것입니다.

 

마치며..

막상 쓰고 보니 선뜻 공감가지 않는 여행 장소들인 것 같네요. 비가 오는 날에는 많은 가족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박물관, 키즈카페, 실내체험존 등 실내에 있는 놀이 공간으로 많이 몰릴 것입니다.

 

사람이 북적이는 것을 싫어하고 비를 좋아하는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이 반영된 포스팅임을 감안하여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가득 쌓는 것이겠지요.

 

육아에 힘쓰시는 전국의 부모님들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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