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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암 수술 전 검사 - 당뇨병 환자는 위암 수술을 못받나요?

by Before Sunset 2023. 1. 13.

위암 수술 전 검사와 처치


위암 수술이 결정되면 환자가 마취나 수술을 무사히 견딜 수 있을지 점검하기 위해 여러가지 검사를 하게 된다. 환자의 몸은 각기 다 다르며 수많은 특징을 지녔다. 또한 암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인 만큼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  「출처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 과거력 및 가족력 조사

의사는 환자의 과거 병력에 대해 꼼꼼하게 물어야 하고 환자도 자신의 병력을 상세히 말해야 한다. 결핵, 천식이나 간염을 앓은 적이 있는지, 당뇨나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지, 과거에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있었는지, 수술을 받았거나 기타 질환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


또한 가족의 병력도 중요하다. 특히 위암 환자의 경우 조부모, 부모, 4촌 이내의 친가에 대해서는 위암을 포함한 다른 암 병력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야 한다. 음주와 흡연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의사에게 자신의 음주와 흡연의 횟수, , 습관 등을 자세히 밝혀야 한다.

폐기능 검사

위암 수술은 전신마취 후 진행된다. 전신마취는 근육이완제를 주사하여 자신의 자발적 호흡을 완전히 없앤 다음 기도 안으로 튜브를 밀어넣고 이 튜브를 통해 산소와 흡입 마취제를 공급함으로써 마취가 이루어진다.


수술 중에는 의식이 전혀 없고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되므로 수술 전 폐기능 검사는 필수적이다흡연자는 최소한 수술 일주일 전부터 금연을 해야한다.

 

담배를 피우면 가래가 많아지기 때문에 마취하는 동안 기관지에 가래가 쌓일 수도 있고 수술 후 통증 때문에 기침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가래로 인한 무기폐나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폐색성 폐질환(COPD)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들은 폐기능이 떨어져 있으므로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술 전에 호흡 훈련기 등을 이용하여 심호흡을 잘할 수 있게 교육을 실시한다.

심혈관 검사

심혈관 검사에서는 혈압과 맥박 측정, 심전도 검사가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진다. 혈압 치료를 전혀 하지 않았거나 불규칙한 약 복용으로 조절이 잘 안 된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전에 혈압 조절을 해야 한다.

 

협심증 증세가 있거나 심전도에 이상이 있으면 운동부하 검사를 해서 관상동맥 질환 여부를 조사한다. 필요에따라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만약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으면 수술 후 심근경색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관상동맥을 넓히는 시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을 먼저 시행할 수도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도 수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수술하는 경우 출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수술 1주일 전부터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간기능 검사

흡입된 마취제는 폐의 모세혈관에 흡수되어 혈류를 따라 중추신경계에 이르러 마취 효과를 일으킨다. 마취제가 다시 혈류를 따라 간에 도달하면 간의 대사작용에 의해 비독성 물질로 분해되어 소변으로 나온다.


이렇든 흡입마취제는 어느 정도 간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간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간독성으로 인한 간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수술 전에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간치료제를 복용하여 간 수치를 떨어뜨린 후 수술을 해야 한다.

 

신장기능 검사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만들어 배출하며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해 주는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반드시 소변 검사를 실시하여 혈뇨나 단백뇨 등이 있는지 조사하고 혈액 검사로 BUN과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하여 신장 질환이 있는지 점검한다.


수술을 하게 되면 다량의 수액제가 투여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 이상으로 수분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술 후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나 전신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수술 전후로 항생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약물이 투여되고 이러한 약물들 중 대부분은 신장으로 배출되므로 어느 정도 신독성을 지니고 있다. 수술 환자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약물 투여를 최소화하거나 신독성이 적은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빈혈과 수혈

혈액은 모든 장기의 세포에 산소, 영양분, 호르몬 등을 공급할 뿐 아니라 감염에 대한 방어 및 독소와 노폐물을 운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림프구, 혈소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골수에서 조혈 과정을 거쳐 혈관으로 옮겨진다.

 

위암 환자의 경우 자신도 모르게 위암 병변으로부터 출혈이 있어 빈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빈혈 교정을 위한 수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


수혈에 따른 부작용으로 수혈을 꺼리는 환자들이 있다. 실제로 수혈은 에이즈나 간염 등의 감염 가능성, 부적합한 ABO 혈액형의 피를 수혈해서 생기는 사고에서부터 장기간의 냉장보관으로 인해 파괴된 혈액세포의 수혈로 인한 오한, 발열, 저혈압, 출혈 소견 등의 부작용에 이르기까지 여러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혈군과 비수혈군으로 나누어 추적 관찰해 본 결과, 비수혈군의 생존율이 수혈군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저자는 무수혈 수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혈 기능을 촉진시키는 약제가 개발되어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출처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당뇨병과 비만

수술에 대한 고정관념 중 하나가 당뇨병 환자는 수술을 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당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함으로써 혈당이 올라가는 병이다.


당뇨병 환자는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이 잘 되고 상처나 염증이 생기면 치유가 잘 되지 않는다. 평소 혈당 조절을 잘하지 않을 경우 고혈압,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 수술의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당뇨병은 수술 후 합병증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지 수술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병은 절대 아니다. 수술 전에 당뇨병 환자는 매일 혈당을 점검하여 공복 시 혈당이 150mg/100ml 전후로 유지되도록 치료하고 수술 후에 혈당 조절을 잘하면 된다.


외과 의사에게는 당뇨병보다는 비만이 더 부담스럽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심혈관 질환 등의 성인병 유병률이 높고 피하지방과 복강 내 지방 축적이 많아 수술 시 출혈이 많고 수술 시야도 좋지 않다.

 


저자의 경험으로는 여자보다 남자의 비만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여자 비만 환자의 경우 피하지방이 많고 복강 내에는 지방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는 겉으로 보기에 뚱뚱해 보이지 않더라도 막상 개복을 해보면 내장지방 축적이 많아 수술 시야가 아주 깊어져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출처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참고문헌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위암 완치 설명서
위암은 흔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질병이다. 성별 주요 암 발생 현황(2013년)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전체 암 발생자 중 약 18%, 여자의 경우에는 약 9%가 위암 환자였다. 100명 중 13명이 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95% 이상 완치할 수 있지만 말기에 이르도록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치료 적기를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또한 발견해도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위암은 단 한 번의 수술이나 항암 치료로 완치되지 않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완치까지의 길고 낯선 여정에 세계 정상 위암 명의와 국내 최고 의료진이 함께한다. 위암 수술 세계 1위 노성훈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위암 환자 9,600여 명의 수술을 집도하며 수술 후 5년 생존율 73%, 합병증 발생률 10%, 사망률 0.3%라는 놀라운 치료 성과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위암 환자와 가족을 위해 위암이 어떤 질병이며, 왜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 『위암 완치 설명서』에 최신 치료법 및 트렌드를 담아 개정판을 선보인다. 위암 치료부터 관리 및 예방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치료 트렌드를 한 권으로 엮어 위암 환자와 가족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노성훈,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출판
헬스조선
출판일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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