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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암 수술 후 덤핑증후군 증상과 원인, 주의해야 할 음식

by Before Sunset 2023. 1. 14.

위암 수술에 따른 증후군

  • 복강내출혈
  • 수술 부위 누출
  • 문합부 폐색 또는 협착
  • 역류성 위염과 식도염
  • 덤핑증후군
  • 영양 결핍과 체중 감소
  • 빈혈
  • 기타 증후군


필자는 위의 약 2/3를 절개한 위아전절제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몇 가지 증후군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덤핑증후군은 밀가루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당분이 많은 음료를 마신 직후에 예외 없이 나타났다.

갑자기 식은 땀이 흐르고 가스가 차오르는 것처럼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고 현기증이 일어났다. 그럴 때마다 상체를 15도 정도 눕히고 몸을 따뜻하게 한 상태에서 몇 분 동안 심호흡을 하고 나면 증상이 가라앉았다.

수술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가쓰오부시 국물 우동을 한 그릇 먹고 나면 1시간 내로 설사를 하고 만다. 수 차례의 덤핑 증상과 기타 증후군을 겪으면서 나에게 해로운 음식과 식습관을 파악하게 되었다.

복강내출혈

위 절제를 한 뒤에는 문합부에서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나 대개는 곧 멎는다. 위절제술을 할 때 굵은 혈관들은 실로 묶고 작은 혈관들은 전기 소작기로 지혈한다. 이때 실이 풀리거나 작은 혈관을 놓쳤을 때 수술 후 복강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일단 환자의 맥박, 혈압 등 활력 징후와 시간당 소변 배출량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수혈을 시행한다. 그래도 출혈이 계속되면 재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주로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출혈이 일어나지만 수술 후 며칠이 지나서 지연출혈이 있을 수도 있다.

수술 부위 누출

위아전절제 혹은 위전절제를 수술 후 봉합 부위가 새면 많은 양의 담즙과 췌장액이 빠져나와 복강 내에 고이게 되므로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어야 하며 장기간 비위관 감압, 금식과 경정맥 영양법을 시행하여 누출부가 저절로 막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비위관 감압과 경정맥 영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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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위관 감압 : 길이가 짧은 관으로 코나 입을 통해 위장으로 삽입하는 기구로 위의 압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 경정맥 영양법 : 경구로 영양을 공급하기 힘들 때 경구를 통하지 않고 수액이나 호스 같은 방법을 통해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경정맥은 목에 분포하는 정맥이다.


누출 부위가 작을 때는 어느 정도 치료 효과가 있지만 클 때는 치료가 쉽지 않고 사망률도 높다. 또한 치료 도중 환자의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2차 감염이 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있다.

위전절제 후 식도-공장 문합부 누출은 발생 빈도가 좀 더 높고 치료도 쉽지 않다. 식도는 위와 달리 장막층이 없고 혈류가 풍부하지 않아 공장과 연결된 문합부의 긴장이나 허혈이 있으면 누출이 생기기 쉽다.

또한 문합부가 횡격막 바로 아래 위치하여 누출부가 재수술하기에 어렵고 배액도 쉽지 않아 복강 내 농양이나 늑막 삼출농흉 등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자동문합기를 사용하여 자동문합이 이루어지고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 식도-공장 문합부 누출 자체가 감소하였고 누출로 인한 사망률도 1% 정도로 낮아졌다.

문합부 폐색 또는 협착

식도나 위, 소장을 자르고 꿰매는 수술을 한 뒤에는 일시적인 장의 부종이 올 수 있다. 수술 직후에는 이러한 부종으로 문합부가 좁아지거나 막혀 가스 배출이 지연되고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부종이 가라앉고 약물 치료와 장 감압을 병행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증상이 완화된다. 만약 폐색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내시경이나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여 장유착 등의 다른 원인이 있는지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위전절제 후 식도-공장 문합부에 협착이 올 수도 있다. 식도는 원래 내강이 좁은 장기이고 문합 후에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생긴다. 수술 직후에는 문합부 부종으로 구멍이 더 좁아지므로 음식을 섭취할 때 목에서부터 걸리는 느낌과 함께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 수 있다.

수개월 후에도 삼키는 것이 곤란하면 내시경으로 문합부 협착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협착이 심하면 내시경으로 반흔조직을 절개하거나 풍선확장술을 시행하여 문합부를 넓혀줘야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하다.경우에 따라서는 2~3회 이상의 확장술을 반복해야 하므로 환자에게는 매우 힘든 수술 후 증후군 중 하나이다.

역류성 위염과 식도염

위 절제 수술 후에는 담즙과 췌장액이 위 내로 역류해서 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속 쓰림과 함께 명치 통증을 느끼면서 쓴 물을 토할 수도 있고 유제품을 먹은 뒤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대개 위벽 보호제, 담즙 중화제 등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담즙의 경로를 다른 곳으로 전환시키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위를 전부 절제한 환자는 식도-위 괄약근의 기능이 파괴되므로 섭취한 음식물과 함께 담즙이 식도 내로 넘어와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환자는 쓴 물이 올라옴과 함께 '가슴이 뻐근하다, 쓰리다, 아프다, 혹은 명치 부위가 타는 듯하다'는 여러 증상을 이야기한다.

식도-공장 문합부에서부터 45cm 아래에 공장과 공장을 문합하여 담즙을 우회시키는 루와이 법을 시행함으로써 역류를 예방할 수 있으나 그래도 10% 정도의 환자에서는 역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식후 바로 누우면 음식물과 함께 역류가 발생하므로 취침 2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하고 누울 때도 상체를 15도가량 높이는 것이 좋다.

덤핑증후군

위암 수술 후 많은 환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증후군 가운데 하나가 '덤핑증후군(Dumping syndrome)'이다. 이는 식후 30분 이내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고, 졸리고, 배가 꾸륵거리면서 아프고, 무기력감을 느끼고, 얼굴이 빨개지거나 창백해지고 설사 등을 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당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이 고농도 상태로 소장으로 갑자기 내려가면 세포외액이 소장으로 빠져나와 생기는 현상이다. 곧 혈액 속의 수분이 다량 장 내로 유입됨으로써 혈류량이 갑자기 줄어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또한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가자마자 곧바로 소화 흡수되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급작스런 혈당 상승에 대한 반응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이 대량 분비되어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다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식후 2~3시간이 지날 무렵에는 섭취한 음식물 중 당분이 이미 많이 흡수되어 버린 후이므로 혈당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질 수 있고 이러한 저혈당으로 인한 무력감, 식은땀, 권태감, 집중력 저하, 현기증, 손발 떨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후기 덤핑증후군'이라 한다.

덤핑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덤핑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실제 미약하나마 거의 대부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가 불편감을 느낄 정도의 심한 증상은 대략 15% 정도에서만 나타난다.

덤핑증상을 잘 일으키는 음식은 유동성이 높고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가당 음료, 과일통조림, 꿀, 단팥죽, 스파게티, 우동 등이다. 어떤 환자는 빵이나 돼지고기를 먹고 증상이 나타나는 등 개인 차가 있으므로 환자 스스로 덤핑 증상을 일으키는 음식을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예방책이다.

영양 결핍과 체중 감소

수술 직후에는 수술 전 체중의 10~20%가량 줄다가 차츰 회복되면서 1년쯤 지나면 거의 수술 전 체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많은 경우 5~10%의 체중 감소 상태로 고정된다. 위아전절제에 비해 위전절제 후 체중 감소폭이 더 크다.

수술 후 항암요법을 받는 환자는 항암제 투여 기간 중 식욕감퇴, 구토 등으로 체중이 빠지고 치료가 끝나면 다시 회복된다. 이러한 체중 감소는 수술 후 식사량의 감소, 식사 패턴의 변화, 입맛이나 섭취 음식물의 변화, 위절제에 따른 영양 흡수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것이지 반드시 영양 결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혈액 검사를 해보면 칼슘, 총 단백량, 알부민, 콜레스테롤 등 영양 상태를 알려주는 수치는 대부분 정상이다. 따라서 고정된 상태의 체중이 더 이상 늘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식사량은 일정한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자꾸 줄어드는 것은 섭취 음식물에 문제가 있거나 재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빈혈

철 결핍성 빈혈은 위 절제 후 15~50%에서 나타나는 증후군이며 철분제의 지속적 투여로 빈혈 증상은 호전될 수 있다. 위전절제 후에는 비타민 B12의 결핍이 생길 수 있다. 이 비타민 결핍은 어지러움, 손발 저림, 무력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위전절제 후에는 정기적으로 비타민 B12 혈중 농도를 측정하고 빈혈 증상이 나타나면 비타민 B12를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해야 한다.

기타 증후군

위 절제를 하면 미주신경이 절단되므로 담낭의 운동 기능이 떨어져 담즙 정체로 인한 담석이 15% 안팎에서 생길 수 있고 담낭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고열, 우상복부 통증의 증상이 일어난다. 이는 초음파 검사로 쉽게 진단이 되며 염증이 심할 경우 담낭 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 미주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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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신경 : 심장, 인두, 성대, 내장기관 등에 폭넓게 분포하여 부교감신경 및 감각, 운동신경 역할을 수행한다.

 

참고문헌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위암 완치 설명서
위암은 흔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질병이다. 성별 주요 암 발생 현황(2013년)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전체 암 발생자 중 약 18%, 여자의 경우에는 약 9%가 위암 환자였다. 100명 중 13명이 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95% 이상 완치할 수 있지만 말기에 이르도록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치료 적기를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또한 발견해도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위암은 단 한 번의 수술이나 항암 치료로 완치되지 않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완치까지의 길고 낯선 여정에 세계 정상 위암 명의와 국내 최고 의료진이 함께한다. 위암 수술 세계 1위 노성훈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위암 환자 9,600여 명의 수술을 집도하며 수술 후 5년 생존율 73%, 합병증 발생률 10%, 사망률 0.3%라는 놀라운 치료 성과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위암 환자와 가족을 위해 위암이 어떤 질병이며, 왜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 『위암 완치 설명서』에 최신 치료법 및 트렌드를 담아 개정판을 선보인다. 위암 치료부터 관리 및 예방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치료 트렌드를 한 권으로 엮어 위암 환자와 가족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노성훈,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출판
헬스조선
출판일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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