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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암 말기 환자를 위한 수술과 완화 치료법

by Before Sunset 2023. 1. 15.

말기 위암 환자의 치료

 


'말기 위암'이란 처음으로 위암을 진단할 당시 암이 너무 퍼져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이거나 수술 후 암의 재발로 재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이는 말기 위암으로 밝혀진 환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의사에게도 매우 힘든 상황이며 치료 목적도 완치보다는 말기암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고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려는데 있다. 「출처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 고식적 수술

고식적 수술은 말기 위암으로 인한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지만 최근에는 위암 병소를 제거하여 잔류암의 양을 적게 함으로써 생존 기간의 연장을 기대하는 것까지 그 의미가 확대 되었다.

 

고식적 절제

치유 절제가 불가능한 말기 위암에 대한 고식적 위절제의 의의는 유문부 폐쇄, 암에서의 출혈, 음식물의 통과 장애, 영양 장애 등 암 자체에 대한 증상 완화와 함께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데 있다.

 

※ 고식적 위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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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적 위절제 : 고식적이란 단어의 의미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임시변통으로 한다는 뜻이다. 대체로 치유 절제가 불가능한 말기 위암일 경우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근치적 위절제와의 차이점은 수술 후에도 잔류암이 남게 된다는 점과 수술 범위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환자의 몸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뒤 시행한다.

 

위 절제와 관련된 합병증이나 사망의 가능성이 낮아야 하고 수술 후 음식 섭취가 가능해지는 한편 통증이 완화되어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보고 수술을 결정한다.

 

고식적 위절제로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는 주병소를 절제해서 잔류암의 양을 줄이면 종양량에 반비례해서 화학요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식적 위절제 후 항암제 투여가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있지만 비절제 환자와 비교한 여러 연구 결과, 2년 이상 생존 예가 증가하고 약 50%의 환자에서 생존 기간이 늘어났다고 보고된 바 있어 그 의의를 인정받고 있다.

 


한 보고서에서는 근치적 절제를 어렵게 하는 복막 전이, 간 전이, 3군 영역 이상의 림프절 전이, 주위 장기 침윤 중 하나 혹은 둘만 있는 경우 위절제 후 양호한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나 셋 이상일 경우 위절제술의 의의가 없다고 했는데 이는 저자의 경험과 일치한다. 「출처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비절제 수술

비절제 수술이란 환자의 전신 상태가 나쁘거나 고식적 위절제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경우에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하는 수술이다.

 

암으로 인해 식도나 유문부가 막혀서 식사가 불가능한 경우, 장이 막혀 대변을 볼 수 없는 경우, 담도 폐색으로 인해 폐쇄성 활달이 온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 음식 통과 장애에 대한 수술 >

암으로 인해 유문부가 좁아져 있거나 막혀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갈 수 없는 경우,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공장 문합술을 시술함으로써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거치지 않고 소장으로 내려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전신마취와 개복이 필요한 수술이므로 환자의 상태가 나쁘면 시행할 수 없고 위 전체에 암이 퍼진 경우에도 문합술이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에는 카테터를 소장에 집어넣고 외부에서 카테터를 통해 유동식을 공급하는 경장영양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식도가 막힌 경우는 여러가지 우회수술이 개발되었지만 위-공장 문합술에 비해 수술이 복잡하고 커지기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이 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러한 우회수술은 거의 하지 않으며 식도가 완전히 막혀 있지 않다면 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부위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주로 하고 있다.

 

 

< 배변 장애에 대한 수술 >

복강 내에 암이 퍼져 대장을 막을 경우 가스와 변의 배출이 불가능해져 환자는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식도가 막혔을 때와 같이 대장경을 통해 스텐트를 넣거나  대장의 막힌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을 시행하거나 막힌 부위 위쪽의 장을 몸 밖으로 빼내 인공 항문을 만들어준다.

 

만약 소장이나 대장의 여러 군데가 암으로 막히면 이러한 고식적 수술도 불가능하므로 비위관이나 소장관을 삽입하여 가스와 장 내용물을 밖으로 빼내면서 정맥 내 주사를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비경구적 영양법을 시행한다.

 

 

< 폐색성 황달에 대한 수술 >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데 암으로 담도나 십이지장이 막히면 담즙이 배출되지 않아 황달이 발생한다.

 

황달이 생기면 온몸이 노랗고 식욕부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간 내 담도의 팽창으로 인해 우상복부에 통증이 오고 상행성 담관염을 일으켜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담낭 또는 담도를 소장과 연결해서 담즙을 배출시키는 복강 내 배액술이 있으나 전신마취와 개복이 필요해 환자에게 부담이 된다. 최근에는 몸 밖에서 카테터를 간 내 또는 담도로 삽입하여 담즙을 배출시키는 체외 배액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므로 환자의 부담은 적지만 카테터가 막히면 재시술을 해야 하고 몸 밖에 카테터와 담즙을 받아내는 비닐봉지를 달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경우 좁아진 담도 내로 스텐트를 삽입하여 담도의 개방성을 유지하는 시술이 최근에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다.

 

 

< 암성 복수에 대한 수술 >

복강 내 전이암으로 인해 뱃속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양이 적을 때는 이뇨제를 투여하고 배에 바늘을 찔러 복수를 빼내는 복수천자로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암이 진행될수록 양이 증가해 심한 복부 팽만과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복수를 빼내도 금방 다시 차오르므로 치료가 어려워진다.

 

암성 복수가 심한 경우 복강과 내경정맥을 카테터로 연결하는 수술을 하거나 복강 내로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온열 관류하는 방법 등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대중적 치료가 일반적으로 이루어진다.

 

※ 온열 관류 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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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관류 요법 : 복강 내 또는 방광과 같은 공간에 있는 전이 암을 치료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다. 43도의 뜨거운 액체로 복강이나 방광을 씻어내고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이다.

 

완화 치료

암 전문의에게 암은 정복의 대상이다. 의사들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를 통해 마지막 남은 한 개의 암세포까지 죽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암 치료에만 너무 집착하게 되면 자칫 환자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간과할 수 있다. 만약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를 하여 환자의 생존을 다소 연장시킬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 환자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닌가, 임종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뜻깊은 마무리를 준비하고 죽음을 평화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오히려 나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이다. 「출처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완화의학(또는 호스피스)은 환자의 증상 완화를 주목적으로 하는 증상 중심적 치료이며, 환자의 의학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사회적·영적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환자 중심적 치료를 말한다.

 

통증 치료

말기 암 환자는 대부분 암에 의해 육체적으로 직접적인 통증을 느끼지만 불면, 불안, 분노, 우울, 상실감 등의 정신적 요인이 더불어 작용한다. 그러므로 적절한 진통제의 처방과 함께 환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진통제의 종류와 투여 경로는 환자의 통증 부위와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한 뒤 결정한다. 비교적 가벼운 통증은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같은 비마약성 진통제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말기암 환자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므로 마약성 진통제를 많이 사용한다.

 

몰핀, 코데인, 데메롤, 펜타닐 등이 대표적인 약물이다. 이것들은 뇌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진통 효과를 나타내며 양을 늘릴수록 효과가 크다.

 

통증 완화를 위해 다량의 진통제를 사용하는 경우 구역질이나 구토가 일어날 수 있고 어지럽고 정신이 흐릿해지고 변비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부작용을 잘 관찰하면서 용량을 조절한다.

 

호스피스

초기의 호스피스는 의료라기보다는 종교적인 사명감에서 이루어졌다. 현재는 말기환자로 진단받은 사람이 최대한 자신의 품위와 인격을 유지하고 고통 없이 남은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측면의 치료를 포괄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65년 강릉 갈바리 위원에서 호스피스 활동이 시작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호스피스는 종교단체의 병원이나 비의료기관에서 기부금, 후원금, 병원이나 기관 자체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호스피스의 활성화는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품위 있는 임종을 도모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의미한 치료의 중단, 존엄사 등의 윤리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부적절한 의료 이용 행태를 개선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의료비를 사용하고 환자를 돌보는 데에 매달려 있는 가족들로 하여금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참고문헌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위암 완치 설명서
위암은 흔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질병이다. 성별 주요 암 발생 현황(2013년)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전체 암 발생자 중 약 18%, 여자의 경우에는 약 9%가 위암 환자였다. 100명 중 13명이 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95% 이상 완치할 수 있지만 말기에 이르도록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치료 적기를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또한 발견해도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위암은 단 한 번의 수술이나 항암 치료로 완치되지 않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완치까지의 길고 낯선 여정에 세계 정상 위암 명의와 국내 최고 의료진이 함께한다. 위암 수술 세계 1위 노성훈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위암 환자 9,600여 명의 수술을 집도하며 수술 후 5년 생존율 73%, 합병증 발생률 10%, 사망률 0.3%라는 놀라운 치료 성과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위암 환자와 가족을 위해 위암이 어떤 질병이며, 왜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 『위암 완치 설명서』에 최신 치료법 및 트렌드를 담아 개정판을 선보인다. 위암 치료부터 관리 및 예방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치료 트렌드를 한 권으로 엮어 위암 환자와 가족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노성훈,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출판
헬스조선
출판일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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