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2 코로나 극복기 - 3부 (전염, 혓바늘과 헤르페스) 몸 상태를 과신하여 새벽까지 놀다 잔 것에 대한 대가인가, 아침부터 두통과 인후통이 다시 몰려왔다. 만약 내가 확진 2일째에 무리하지 않았다면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었을까. 확진 3일 째 확진 3일째 새벽에는 여러모로 상황 변화가 많았다. 혓바늘이 돋아 음식이 혀에 닿기만 해도 바늘로 찌르듯이 아팠고 그로 인한 후유증인지 후각과 미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침으로 먹은 아보카도 덮밥과 계란프라이, 잔슨빌 소시지 구이에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아침부터 아기 열이 38도를 넘어서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와이프가 아기를 안고 집 근처 소아과로 부랴부랴 달려갔다. 잠시 후, 전화기 너머로 와이프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기와 와이프 모두 코로나 확진 판정을 .. 2023. 5. 21. 코로나 극복기 - 2부 (증상, 자가격리 준비물과 식사) 밤 새 고열과 몸살에 시달리다 겨우 잠들었을 무렵, 벌써 날이 밝았는지 아침 먹으라고 노크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지, 난 지금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오랜만에 침대가 아닌 맨바닥에서 잤더니 온몸이 뻐근하고 쑤시다. 확진 2일 째 - 인후통 등장 처방받은 약이 효과가 있었나 보다. 아침에는 열도 많이 내리고 몸살 기운도 거의 없다. 그런데 인후통은 더 심해졌다. 침을 삼킬 때마다 가시로 목구멍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이미 코로나를 겪은 사람들이 말했던 인후통이 바로 이것인가 보다. 오늘 아침부터는 와이프가 문 앞에 밥을 놓고 노크를 하면 내가 손만 뻗어 갖고 들어가기로 했다. 아침 식사 메뉴는 아보카도 덮밥과 생자몽 쥬스다. 밥 위에 싱싱한 아보카도와 계란 프라이를 .. 2023.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