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에 따른 일반적인 증후군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는 수술은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수술 후 다양한 증후군이 발생될 수 있다. 수술 후 발생될 수 있는 아래와 같은 일반적인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 폐합병증
·· 무기폐
·· 늑막삼출
·· 부종
·· 흡입성 폐렴
·· 폐기능부전
▶ 심혈관계 증후군
··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 심부정맥혈전증
▶ 신장 증후군
·· 급성 신부전증
▶ 뇌신경계 증후군
·· 뇌경색과 뇌출혈
·· 일시적 섬망증
▶ 수술 후 감염
▶ 창상 증후군
·· 혈종, 장액종
·· 봉합부전
·· 창상농양
▶ 장유착
위험이 내재되어 있지 않은 수술은 없다. 특히 수술 후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은 수술 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많이 좌우되지만 예상치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
모든 환자가 수술 후 증후군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의사는 발생 가능한 상황들을 자세히 설명하여 환자나 보호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의사와 환자 상호 간의 신뢰만큼 훌륭한 치료법도 없기 때문이다. 「출처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 폐합병증
폐합병증들은 수술 전 환자의 폐기능, 흡연 여부, 전신 상태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나 병의 경중이 결정된다. 흡연환자는 최소한 수술 1주일 전부터 반드시 금연을 해야하며 수술 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심호흡을 하고 가래가 있으면 뱉고 가능한 한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폐증후군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다.
무기폐
상복부 수술 후에는 횡경막에 의한 복식 호흡이 약해지고 가래가 고이기 쉬우므로 무기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무기폐에 세균 감염이 2차적으로 오면 폐렴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무기폐는 수술 1~2일째 발열 증상을 보이며 심호흡, 기침 가래 배출 등을 위해 등을 두드려주는 물리치료와 조기 보행을 병행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된다.
늑막삼출
흉강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것을 '늑막삼출'이라 한다. 복부 수술 후 복부는 양압이 되고 흉강은 음압이 되어 그 압력의 차이로 삼출액이 생길 수 있고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되면 농흉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늑막삼출량이 적으면 저절로 흡수되어 없어지기도 하지만 양이 많고 호흡곤란,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주사침으로 뽑거나 튜브를 흉강 안으로 삽입하여 배액해야 한다.
※ 삼출액과 농흉
- 삼출액 : 염증이 있을 때 피의 성분이 혈관 밖으로 나와 병소에 모인 액상의 물질
- 농흉 : '가름가슴증'이라고도 하며 가슴 안에 고름이 고여 있는 질병
부종
폐부종은 스펀지와 같은 폐조직이 물을 흠뻑 머금고 있는 상황이다. 체내에 지나치게 많은 수액제가 투입될 경우 소변으로 미처 빠지지 못해 폐의 기포에까지 물이 차게 된다.
심장의 좌심실 부전이 있는 환자는 특히 폐부종이 잘 발생하므로 수액제가 과다 투여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일단 발생하면 수액 공급을 제한하고 이뇨제로 수분을 배출시키고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흡입성 폐렴
드물지만 상당히 치명적인 합병증이 흡입성 폐렴이다. 위의 내용물이 역류하여 기도로 들어가 위산에 의해 폐조직이 화학적 화상을 입거나 음식 찌꺼기로 인해 염증 반응이 진행 되거나 세균에 감염이 되는 것을 말한다.
흡입성 폐렴은 특히 마취 전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누운 상태에서 마취를 위해 근육이완제를 투여하게 되면 위 내용물이 역류할 수 있고 마취가 끝나고 기도관을 뽑은 직후 마취제의 영향으로 환자가 토할 수 있으므로 기도 흡입이 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전신마취를 위해서는 최소한 6시간 전부터 금식을 해야 하고 응급수술을 해야 할 때는 비위관을 사입하여 위 내용물을 제거한 뒤 마취를 해야 한다.
폐기능부전
가장 두려운 폐합병증은 급성 폐기능부전이다. 이는 폐가 산소를 받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하지 못함으로써 환자가 저산소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 상태를 말한다.
그 원인은 폐렴, 기도흡입, 패혈증 등 수없이 많고 어느 한 가지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다. 이때는 호흡기계로 호흡을 유지하면서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 심혈관계 증후군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흔히 '협심증'이라고도 불린다. 심장의 관상동맥이 경련으로 좁아지거나 죽상경화로 이미 좁아져 있던 혈관이 수술이라는 스트레스, 저산소증, 통증 등으로 인해 더 좁아져 나타나는 심근의 허혈현상을 말한다.
환자는 심한 흉통을 호소하므로 즉시 심전도로 확인하여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힐 경우 심근의 괴사가 진행되는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빠른 시간 내에 혈류를 재개통시키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심근경색이 있었던 환자는 최소한 6개월이 지난 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한다.
심부정맥혈전증
수술 후 비교적 흔한 혈관계 증후군으로 하지의 심부정맥혈전증이 있다. 종아리 부근의 심부정맥에 피가 정체되어 응고됨으로써 혈전이 생기고 그로 인해 혈류가 막혀 하지의 부종과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고령, 비만, 피임약 복용자, 심장질환이나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에게 잘 발생하며 혈전증 환자의 약 1% 정도에서 혈전이 폐혈관을 막아버리는 폐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폐색전증은 조기에 진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망률이 높은 합병증이다.
▶ 신장 증후군
급성 신부전증
급성 신부전증은 수술 후 가장 두려운 신장 증후군이다. 신장의 노폐물 배설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액 내 BUN과 크레아티닌 수치가 증가하고 수술 후 환자의 소변량이 시간당 30ml 이하로 나올 경우에 의심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증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① 출혈, 탈수로 인해 체내 혈류량이 부족하여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 부족
② 신독성을 지닌 항생제나 기타 약제 및 세균에서 분비되는 독소 등에 의해 신장의 여과 기능을 담당하는 세뇨관 손상
③ 도뇨관이 막히거나 전립선 비대로 배뇨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등 여러가지
급성 신부전증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혈액 투석이나 복막 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 신부전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뇌신경계 증후군
뇌경색과 뇌출혈
수술 중에는 마취제에 의해 환자의 의식이 없어졌다가 마취제 흡입을 중단하면 의식이 서서히 돌아온다. 가끔 마취제가 과도하게 흡입되거나 마취 효과가 오래 지속될 때 의식 회복이 늦어지는 환자가 있다.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이나 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 같은 합병증이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다. 발생 빈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시적 섬망증
큰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는 환자 중에는 의식이 떨어지고 주위 사람이나 장소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환청이나 환각 증세를 보이는 수술 후 정신증 또는 섬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환자는 흥분 상태에서 자해를 하거나 주사나 도뇨관 등을 빼버리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정신과 약물을 투입하여 환자를 진정시켜야 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수술 후 섬망증 환자들은 증상이 일시적이며 영구장애를 남기지 않는다.
▶ 수술 후 감염
수술 후 창상 부위에는 피나 삼출액이 고이게 되고 이는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배양토 역할을 한다. 만약 환자의 영양 상태가 부실하거나 당뇨, 비만이 있으면 감염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수술 후 잘 발생하는 감염은 창상감염, 폐렴, 요로감염, 혈관염, 복강 내 감염, 이하선염 등이 있다. 수술 후 발열과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감염 원인을 규명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감염의 가장 두려운 결과는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 번지는 패혈증으로서 조절이 안될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으므로 감염원을 빨리 찾아 해결해야 한다.
※ 다발성 장기부전
다발성 장기부전 : 균혈증이나 패혈증 등의 증상이 악화되어 장기의 손상이 다발적으로 일어난 상태
▶ 창상 증후군
혈종, 장액종
창상이란 복벽의 수술 상처 부위를 일컫는다. 지혈이 불완전하였거나 수술 중 혈압이 낮아 출혈이 되지 않던 작은 혈관이 수술 후 혈압이 오르면서 재출혈을 일으키면 창상에 '혈종'이 생실 수 있다.
피하지방이 두꺼운 환자는 지방이 괴사되어 녹거나 림프액 등이 고여 '장액종'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좋은 배양토가 되므로 창상을 열어 고인 피나 장액을 빼내야 창상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봉합부전
고령, 비만, 당뇨, 폐질환 등이 있는 환자는 심한 기침으로 복압이 증가하여 창상이 벌어지는 '봉합부전'이 생길 수도 있다. 복벽은 피부, 피하지방, 근막, 근육층, 복막 등 여러 층으로 되어 있으며 배를 닫을 때 각각의 층들을 따로 봉합한다.
그러므로 봉합부전도 복벽의 일부 층이 벌어지거나 전 층이 모두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복벽의 전 층이 터지면 소장 등 뱃속의 장기들이 외부로 노출되므로 응급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 후 수개월이 지나서 복병 중 가장 튼튼한 근막이 아물지 않고 터지는 경우도 있다. 피부와 피하지방층은 그대로 붙어있고 근막이 벌어진 구멍으로 장기가 빠져나오는 창상 탈장이 발생한다. 재수술로 교정이 필요하지만 탈장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비만인 환자는 치료가 쉽지 않다.
창상농양
봉합사인 실크에 의한 '창상농양'도 주의해야 할 창상 증후군이다. 실크는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봉합사로써 튼튼하고 다루기 편해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체 내에서 흡수가 되지 않고 주위 조직에 염증 반응을 잘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복벽 중 근막이나 피하지방층은 대개 실크로 봉합하므로 수술 후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도 염증과 세균성 농양을 유발할 수 있다. 창상의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농양이나 진물이 터져 나오는데 실크를 제거해야 상처가 치유된다.
※ 농양
농양 : 세균의 침입으로 신체조직 속에 고름이 고이는 증세로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수술을 통해 고름을 제거하여 치료한다.
▶ 장유착
개복수술을 받고 나면 장들이 서로 달라붙거나 창상 아래쪽의 복벽에 소장이 붙는 장유착이 발생한다. 장유착은 인체의 정상적인 치유 과정의 하나이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개복술 후에는 거의 모든 환자에서 발생한다.
장유착의 정도는 환자의 체질, 복부의 외상 및 손상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 수술과 같은 상복부 수술보다는 직장암 수술 같은 하복부 수술 후 더 심하게 나타난다. 장유착이 있어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생동안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데 이는 유착 정도가 심하지 않아 가스나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유착이 심하면 장이 부분적으로 좁아져 뱃속에 가스가 차고 식사 후 복통을 느낄 수 있으며 장이 완전히 막히면 심한 복통과 함께 토할 수 있다. 이를 '유착성 장폐색'이라 하며 복부 수술 후 흔한 증후군 가운데 하나이다.
장유착이 나타나면 금식하고 비위관을 삽입, 장의 압력을 낮추면 대개 증상이 호전되나 이러한 보전적 치료로도 장폐색이 풀리지 않으면 수술을 해서 유착 부위를 풀어주어야 한다.
참고문헌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 저자
- 노성훈,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 출판
- 헬스조선
- 출판일
-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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