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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탈모, 대머리로 사느니 못생긴게 낫다? (탈모 종류·원인·좋은 음식)

by Before Sunset 2023. 3. 11.

이성에게 물었을 때, 소개팅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 1위는 못생긴 외모를 제치고 '대머리'가 차지했다. 현대사회에서 탈모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질병과도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탈모의 종류와 원인, 그리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탈모란?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두피가 비춰 보일만큼 머리숱이 적거나 이마가 과도하게 점점 넓어지는 증상이다. 일반적인 성인은 하루 평균 50~60여 개의 머리카락이 빠지지만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정상인의 머리털은 약 10만 개 정도다. 하루에 평균 0.37mm, 한 달에 약 1cm 정도 자란다. 일반적으로 머리털의 85~90%는 성장기에 나며, 나이가 들면 모낭의 수가 줄어든다.

 

머리숱이 부족하다고 해서 생명에 지장이 있거나 생리적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가 중요한 개인의 가치로 여겨지는 요즘 시대에는 탈모로 인한 심리적 위축이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의 경우 40대 이후 대머리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처음에는 20대 후반부터 앞머리 양측과 정수리 부분부터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하다가 이마가 점점 넓어지면서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 옆머리와 뒷머리는 남는 경우가 많다. 머리가 빠진 부위에 처음에는 가늘고 약한 머리털이 나오다가 결국 머리털이 탈탈 털려 없어진다.

 

여성에게도 대머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여성 탈모는 대체로 늦게 시작되고 주로 정수리 쪽이 빠지며 남성보다 탈모의 정도가 약한 편이다.

 

탈모-종류와-원인,-탈모예방에-좋은음식

탈모 종류와 원인

탈모는 임상적으로 상처가 동반되는 반흔성 탈모와 모발만 빠지는 비반흔성 탈모로 나눌 수 있다.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다시 나지 않는 질환이다. 비반흔성 탈모는 모발만 빠지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남성형 대머리, 원형탈모증, 계절성 탈모 등이 비반흥성 탈모에 해당된다.

 

◈ 남성형 대머리

비반흥성 탈모 중 가장 일반적인 탈모증상으로 주로 유전남성호르몬이 원인이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5a-환원 효소에 의해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 (DHT)으로 변하는데 DHT에 민감한 사람들에게서 탈모가 발생하고 두피에 국한되어 발생한다.

 

모낭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짧고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남·여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남성의 탈모 시작 연령이 빠르고 여성에 비해 증상도 심각하다.

 

집안에 대머리가 있거나, 특히 양쪽 부모가 모두 대머리인 경우는 자식에게 대머리가 유전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머리털이 일찍 빠진다.

 

혹여, 본인이 탈모인일 지라도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원망하지는 말자. 엄밀히 따지면 그분들도 같은 피해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 원형 탈모

자각 증상 없이 여러 가지 크기로(둥글거나 타원형)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주로 머리털에 발생하지만 드물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머리털 전체가 빠지거나(전두 탈모증: alopecia totalis), 전신의 털이 모두 빠질 수 있다(전신 탈모증: alopecia universalis).

 

남·여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나 청년, 소아에서의 발병빈도가 높다. 대개 치료 후 1년 이내에 회복되지만 재발하거나 전신탈모증, 전두탈모증 등으로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원형 탈모증의 원인은 과도한 면역 활성으로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정신적 스트레스, 자가 면역, 내분비 장애 등이 원인 내지는 유발 인자로 추정된다.

 

원형 탈모증의 예후는 어려서 발생하거나 머리털이 빠지는 면적이 클수록 나쁘다.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국소 도포와 병변 내 주사 미녹시딜 용액 국소도포 등이 있다.

 

◈ 계절성 탈모

계절성 탈모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계절에 따라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의 생성을 방해하여 모근(毛根)을 에너지 부족 상태로 만든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으면 노폐물과 지방,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휴지기 탈모

휴지기 탈모는 분만이나 심각한 스트레스와 같이 모발성장 과정 중의 휴지기(休止期)에 많은 수의 머리털이 빠지면서 발생한다.

· 휴지기(休止期) : 세포 주기에서 분열기를 제외한 기간. 이 기간에 세포 분열에 가장 중요한 디엔에이(DNA) 복제가 일어난다.

 

◈ 외상성 탈모

기계적 자극이나 잦은 샴푸, 고온의 헤어드라이어 사용 및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탈모 증상이다. 

 

◈ 화학적 탈모

염색약, 퍼머넌트 및 특정 약물 특히, 항암 화학요법제나 방사선 치료에 기인하여 발생하는 탈모 증상이다.

 

탈모 치료법

치료로는 유효성과 안전성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피나스테리드(제품명, 프로페시아) 경구 복용, 미녹시딜 성분의 국소 도포, 모발 이식 수술 등 세 가지 치료법이 있다. 탈모치료제는 부작용의 우려도 있으므로 취급 및 복용 시 의사와 상담하거나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인도에 출장 가는 지인이 있다면 '핀페시아'라는 탈모약 구매를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도 현지 약국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성분은 프로페시아와 거의 동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몇 년 전에 탈모인 한 분과 함께 인도 3개월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분은 남성형과 원형 탈모 증상을 모두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분은 인도 현지에서 구매한 핀페시아를 3개월간 꾸준히 섭취하였고 귀국하는 시점에는 놀랍게도 빗질을 하면서 비행기에 올랐다. 솔직히 눈을 의심할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 (부작용은 발기부전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또한, 필자의 지인들 중 상당수의 탈모인들이 모발 이식 수술을 거행했다. 수술 후 통증에 대한 하소연을 하면서도 결과에 대해 각자가 아주 만족하고 있으며 필자가 보기에도 모발 이식 수술 효과는 확실해 보였다.

 

탈모 자가 진단법

탈모의 일반적인 자가 진단법은 모발 가볍게 당겨보기와 하루 탈모량 세기 등이 있다. 모발 8~10개 정도를 손가락으로 잡고 가볍게 잡아당겨서 1~2개만 빠지면 정상인데 4개 이상 빠지면 탈모일 가능성이 크다.

 

또 정상인의 하루 탈모량은 50~60개 정도인데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질 때는 탈모증일 가능성이 있다. 탈모증은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게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자가 진단한다고 아까운 모발 8~10개를 허무하게 날려 보낼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철저히 개인의 선택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털의 양을 세어보는 편이다.

 

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몇 가지 음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렇다고 너무 맹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탈모를 예방하거나 진행속도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모낭에 자극을 주는 습관을 바꿔야 하며 가능한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균형 있는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검은콩

검은콩에는 모발 성장의 필수 성분인 시스테인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모발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성분은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두피에 영양성분을 공급해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 견과류

견과류 잣 호두 등에 풍부한 비타민 E는 토코페롤이다.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모공을 단단하게 하고 머리에 윤기를 제공한다. 단, 지루성 두피를 가진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 달걀노른자

달걀노른자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군에 속하는 비오틴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 해조류

미역, 다시마, 파래와 같은 해조류에는 머리카락의 주성분과 손상된 머리카락을 재생시키는 비타민 A와 E, D, 요오드, 식이섬유,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탈모 예방과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다시마에는 요오드 성분이 많아 갑상선 활동을 도와주어 갑상선 질환에 의한 탈모에 좋다.

 

탈모인의 삶

탈모는 질병이 아니고 부끄러움의 대상 또한 아니다. 하지만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없다면 그 어떤 병보다도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심각한 증상일 것이다.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탈모는 막을 수 없다. 혹여, 탈모의 원인이 유전이라면 탈모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모발 이식 수술도 이식할 모발이 남아 있을 때나 가능한 얘기다. 프로페시아 같은 경구용 약은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다. 또한, 요즘 같은 시대에 스트레스 안 받고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필자가 제안하는 가장 현실적인 탈모 우회 방법은 '맞춤형 가발'이다. 개인의 얼굴형과 이미지에 맞게 힙한 가발 제작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련 업체에 상담을 의뢰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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