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위암 환자에게 물어본 초기증상과 자가진단 방법

by Before Sunset 2023. 1. 12.

위암 환자 1,000명에게 직접 물어본 초기증상

「위암완치설명서」의 저자이자 연세세브란스 병원 노성훈 교수가 위암 환자 1,000명에게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를 물었고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참고문헌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위암 완치 설명서
위암은 흔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질병이다. 성별 주요 암 발생 현황(2013년)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전체 암 발생자 중 약 18%, 여자의 경우에는 약 9%가 위암 환자였다. 100명 중 13명이 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95% 이상 완치할 수 있지만 말기에 이르도록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치료 적기를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또한 발견해도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하여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위암은 단 한 번의 수술이나 항암 치료로 완치되지 않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완치까지의 길고 낯선 여정에 세계 정상 위암 명의와 국내 최고 의료진이 함께한다. 위암 수술 세계 1위 노성훈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위암 환자 9,600여 명의 수술을 집도하며 수술 후 5년 생존율 73%, 합병증 발생률 10%, 사망률 0.3%라는 놀라운 치료 성과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위암 환자와 가족을 위해 위암이 어떤 질병이며, 왜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 『위암 완치 설명서』에 최신 치료법 및 트렌드를 담아 개정판을 선보인다. 위암 치료부터 관리 및 예방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치료 트렌드를 한 권으로 엮어 위암 환자와 가족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노성훈,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출판
헬스조선
출판일
2016.12.05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72%)

정기 검강검진에서 위암이 발견되었거나 주위에 위암 환자가 있어 혹시나 하는 불안감으로 내시경을 받고 위암 진단을 받은 경우이다.

 

한 실례를 들면, 58세 남자 환자가 몇 해 전에 누나가 말기 위암으로 사망한 후 해마다 위내시경을 받아 오다가 위암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았다바로 밑 여동생도 오빠가 위암으로 수술을 받자 불안하여 위내시경을 시행하였는데 역시 위암이 발견되어 일주일 후에 수술을 받았다. 이 두 환자는 모두 조기 위암으로 밝혀져 현재까지 별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증상이 없을 때 발견된 위암 환자의 대부분(72%)은 조기 위암에 해당하는 1기로써 수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나머지 환자(28%) 2기 이상의 진행성 위암으로 밝혀져 병이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자각 증상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모호한 증상이 있었다(22%)

이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은 식후 소화가 잘 안되거나 위가 무겁고 불쾌한 것이 뱃속이 편치 않았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속이 더부룩하다, 팽만감이 있다, 트림이 자주 나온다고도 한다. 증상의 기간은 대부분 수개월 이내에 생긴 경우가 많으며 수년 이상 지속된 경우도 가끔 있었다.

 

이런 증상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과음, 과식을 하거나 위염, 위궤양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의사들은 이런 증상들을 모호한, 또는 불명확한 증상으로 분류한다.

 

모호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 증상이 없을 때보다는 적지만 위암 1기가 45%, 2기는 15%로 밝혀져 비교적 초기에 해당하는 위암이 60% 이상임을 알 수 있다.

 

통증이 있었다(14%)

복통은 위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그 위치는 위가 있는 상복부이며 흔히 명치 부위라고 한다. 통증은 주로 공복 시에 많이 생기지만 식후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속 쓰림에서 참기 힘들 정도의 날카로운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통증은 위십이지장궤양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하며 식사를 하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이 시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병기는 1 32%, 2 16%, 3 36%, 4 15%로 상대적으로 진행성 위암이 70% 정도로 많음을 알 수 있다.

 

몸무게가 줄었다(15%)

전체 환자의 15% 정도에서 다양한 증상과 함께 체중 감소가 있었다. 이때 체중 감소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통증 등으로 인한 식사량의 감소가 가장 큰 이유이다.


체중 감소의 정도는 1~2킬로그램에서 20킬로그램까지 차이가 크고 기간도 한 달부터 1년에 걸쳐 다양하지만  대부분 6개월 이내에 5킬로그램 안팎의 체중 감소가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

 

따라서 중장년층 이후의 체중 감소는 암은 물론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이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그 밖의 증상들

위에서 열거한 증상뿐만 아니라 출혈과 관련된 증상이나 폐색에 의한 증상이 있다. 몸이 나른하다, 쉽게 피곤해진다, 머리가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 어지럽다 등이 그것이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위암 진단을 받는 일도 적지 않다.


위암은 악성궤양이므로 위 점막이 헐면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출혈량이 많으면 선홍색 또는 커피색 피를 토할 수 있으나 양이 적을 경우에는 본인이 자각을 못한 채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짙은 검은색 변을 볼 수 있다.

 


63세의 남자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온 적이 있다. 그는 평소 건강하였으나 갑자기 선홍색 피를 토했던 것이다. 응급으로 내시경 검사를 해보니 위궤양이 발견되어 지혈과 함께 조직검사를 시행했다. 며칠 후 조직검사 결과가 조기 위암으로 판정되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 무증상인 경우와 달리 이 환자처럼 출혈은 때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출처 : 노성훈 교수의 위암 완치 설명서」


 

위의 입구(분문부)와 출구(유문부)는 손가락 하나가 통과할 정도로 매우 좁다. 그러므로 입구에 암이 생기면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고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워지며 식후 곧바로 구토가 일어난다.


반면, 출구쪽에 암이 생기면 일단은 위에 음식물이 저장되므로 당장 구토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음식물을 십이지장으로 넘기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위가 부은 듯 묵직하고 더부룩한 증상이 있다

 

출구가 점점 좁아짐에 따라 늘어나던 위의 용량도 한계가 있으므로 어느 순간부터는 구토와 함께 전혀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자각 증상에는 함정이 있다

지금까지의 임상 결과들을 살펴보면 위암의 증상과 진행 정도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고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진행성 위암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각 증상이란 말 그대로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며 여기에는 분명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므로 위암의 증상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다고 생각할 때 자신의 몸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위암 자가진단 방법

아래의 체크리스트는 비교적 초기부터 말기까지 나타날 수 있는 위암의 증상들을 열거한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중 한두 가지 증상을 가지고 있거나 경험했으리라 생각한다.

 

어느 한 가지도 위암 특유의 증상은 아니지만 반복되거나 그 기간이 길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위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는 위암 2기 진단을 받았었고 검진 전까지의 증상을 체크해보니 20개 중 13개에 해당하는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그중 가장 심하게 느꼈던 증상은 명치끝 통증과 잦은 트림, 그리고 혈변(녹색변)이었다. 조직검사 결과를 전해 듣기 직전까지도 본인이 위암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분들께 다시한 번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건강은 위험신호가 왔을 때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건강하다고 느낄 때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위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20개 항목)

더보기
  • 소화가 잘 안된다. (O)
  • 식후 상복부가 거북하고 불쾌하다. (O)
  • 명치 끝이 아프다. (O)
  • 공복 시나 식후 속이 쓰리다. (O)
  •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이 난다. (O)
  • 트림을 자주 한다. (O)
  • 입 안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 (O)
  • 자주 토한다.
  • 입맛이 없거나 변한다.
  • 음식 삼키기가 힘들다.
  • 피를 토하거나 혈변(녹색변)을 본다. (O)
  • 검은 색 대변을 본다. (O)
  • 이유 없이 몸무게가 준다.
  • 자주 피로감을 느끼고 어지럽다. (O)
  • 배에 혹이 만져진다. (O)
  • 배가 불러온다. (O)
  • 황달이 생긴다.
  • 좌측 쇄골 위쪽에 멍울이 만져진다.
  • 대변 보기가 힘들고 가스가 찬다. (O)
  • 숨이 찬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