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과식의 날
앞으로 이틀 후면 민족 대명절 설 입니다. 2023년 설은 1월 22일(음력 1월1일) 일요일인 관계로 1월 24일 화요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어 총 4일을 쉴 수 있습니다.
설이나 추석같은 대명절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는 꿀 같은 휴일과 더불어 맛있는 명절음식일 것입니다. 물론 제사를 지내거나 명절 음식을 상다리 부러지도록 준비하는 가정이 예전에 비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명절음식을 즐기는 풍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밥 여깄다(수북), 먹고 더 먹어.
밥 적당히 먹고(이미 두 그릇 째) 고기 먹어 고기.
배 꺼진다 뛰지마라(이미 못 뛸 지경).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명절 기분을 내다보면 뜻하지 않게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체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명절 기분에 취해 체 할 예정이거나 체를 자주 하시는 분들을 위한 유익한 정보를 다루고자 합니다.
체했을 때 증상
과식, 소화불량으로 인해 체했을 경우에는 보통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명치 부위가 딱딱해지고 호흡이 곤란하다면 아주 단단히 체한 상황이니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 복부 통증
☞ 식은땀과 오한
☞ 수족냉증 증상
☞ 복부 팽창
☞ 구토증상 및 메스꺼움
☞ 현기증
체했을 때 대처방법
당장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음의 민간요법을 우선 실행해 볼 수 있습니다. 손아귀 힘이 좋거나 친족의 손가락에 과감하게 바늘을 찌를 수 있는 담대한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지압법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압점은 합곡혈입니다. 소화불량이나 위염 같은 증상에 효과가 좋은 혈자리로 특히 급체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합곡혈의 위치는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 뼈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이며, 지압 방법은 엄지와 검지로 조금 아픈 느낌이 들 정도로 지긋이 3~5초 정도 눌러 주면 됩니다. 5~20회 정도 반복하십시오.
☞ 손따기
바늘로 손끝을 찌르는 것이 소화작용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많습니다. 큰 포털 사이트에 손따기 관련 포스팅이 번호 따기보다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손따기는 체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늘로 찔러 피를 내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는 듯 하지만 근복적으로 소화불량 증상이 완화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바늘로 인해 피부조직 손상이나 세균감염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차라리 배꼽 주변을 온찜질하는 것이 소화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족욕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소화불량과 증상과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체했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
체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입맛에 맞다고 과다하게 섭취하면 안 될 것입니다.
☞ 무
즙을 내 먹으면 불편한 속을 다스리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무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설사 증상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 배
무의 효과와 일맥상통합니다.
☞ 생강
생강에 함유된 매운맛인 '진저롤'은 소화를 돕고 구토 증상을 완화하는데 탁월합니다.
☞ 매실
피크르산 성분을 함유한 매실은 천연소화제 기능을 합니다. 매실액을 물에 타서 따뜻한 차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식혜와 수정과
맥아가 들어있는 식혜는 소화성분이 풍부하며 트림, 신물 등으로 불편해진 속을 다스리는데 탁월합니다. 수정과의 주성분인 계피는 장내 유해균을 없애는 해독작용을 하며 만성 소화불량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 계피차
수정과의 효과와 일맥상통합니다.
☞ 탄산
트림을 유발하는 탄산은 기분이 상쾌해지는 효과가 있을지언정 소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산을 역류시켜 속이 더욱 불편해질 것입니다.
모쪼록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풍성한 명절 보내시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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